아키웹
건설워커배너
창과문배너
한국인프라배너

토론토

토론토 구시청과 신시청

 

토론토 건축은 역시 올드 앤 뉴(old & new) ~!!

 

 



▲ 토론토 구시청(old city hall)으로, 주변 신축 건물들과도 어색함이 없이 조화롭다

 

 


▲ 토론토 신시청 9월 전경


 

사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던지 시청은 있게 마련이지만 시청과 같은 관공서 건물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았었다.

하지만!!! 단언컨데 토론토의 시청은 다르다.

 

토론토 시내에는 두개의 시청 즉, 구시청(old city hall)과 신시청(new city hall)이 'ㄱ'자 형태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지하철 던다스역(dundas station)으로 나와 시청방향이라고 적힌 출구로 올라서면, 먼저 웅장한 규모의 구시청이 맞이해 준다.

 


▲ 구시청 정문

 

 

구시청은 1899년도부터 1966까지 70년 가까이 토론토를 지켰으며 완공되었을 당시에는 토론토에서 가장 큰 건축물이자 북미에서 가장 큰 공립 건축물로, 캐나다 출신의 건축가 에드워드 제임스 레녹스(Edward James Lennox)가 설계하였다.

 


▲ 서쪽에서 바라본 구시청

 


 

외관의 디자인은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보다 남성적이고 웅장하게 설계되었고 11~12세기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사각형 타워, 석재 조각, 둥근 아치, 무거운 석조물등의 특징들을 그대로 재현하여 만들어졌다.

 

구시청은 허물지 않고 현재 온타리오주 법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보게되면 회색빛 사암의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회색빛깔의 오묘한 사암들 속에서 중간중간 붉은갈색의 사암들이 악센트 역할을 하고 있는것도 확인할 수 있다.

 

구시청에서 하나 더 눈여겨 볼 것은 시계탑이다.

 


▲ 구시청 정면의 시계탑

 

 


▲ 구시청의 시계탑 옆으로 현대건축물이 멋지게 어우려져 있다

 


▲ 멀리서 바라봐도 시계탑이 단연 눈에 띈다

 

 

시계탑은 금색페인팅과 청동, 황동으로 만들어졌으며 예전에는 수동으로 작동되었다가 1950년도부터 자동화 되었다고 한다.

이 시계탑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무드의 조명으로 지나가는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기에 충분하다.

 

구시청의 웅장함에 감탄을 하며 2분? 3분쯤 걷다보면 오른편에 '이건 뭐지?' 하게되는 건축물의 뒷모습이 마치 거인의 등처럼 보인다.

 

바로 신시청, 현재 토론토의 시청이다.

 


▲ 토론토 시청의 뒷모습부터 만날 수 있다

 

 

토론토 시청은 1957년도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제출된 약 50여개의 쟁쟁한 설계안 중, 핀란드 출신의 건축가 '빌리오 레벨'(Viljo Revell)의 작품으로 1965년에 완공되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시청이 완공되기 이전에 건축가는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시청의 디자인은 높이가 다른 반원형 쌍둥이 타워 사이를 낮은 건물이 연결하고 있는 형태인데, 위에서 내려다 보면 사람의 눈동자 모양을 하고 있다.

건축가는 '모든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메세지를 담아 이러한 설계를 했다고 한다.

 

 


▲ 조금 위에서 내려다 본 신시청 공원

 

 

시청의 두개의 타워 바깥 콘크리트 표면은 강풍에 건물의 붕괴를 막고자 기압차이까지 계산하여 위와 같은 부드러운 커브형태로 설계하였다.

그리고 동쪽 타워는 27층(99.5미터), 서쪽타워는 20층(79.4미터)으로 높이를 달리하여 디자인 하였다.

 

가운데 접시모양의 낮은 건물은 회의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 가운데 접시모양의 건물은 회의장 건물이다

 

 

일부에서는 타워 두개가 나란히 커브형태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 '시민들을 굽어 살핀다', '시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건축가가 의도하였는지까진 확인할 수 없다 ^^;

 

나처럼 던다스역에서 내려서 구시청을 지나 신시청을 찾아가다보면 신시청의 '등'부분(?)부터 보게 될 것이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한눈에 발견하였을지도 모르겠다.

 

참 재미있는 것이 신시청 건축물의 뒷편으로는 창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 토론토는 겨울이 너무 길고 춥기 때문에 북측으로 창문을 만들지 않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을 막론하고 시청앞은 늘 시민들로 활기가 넘친다.

그 이유는 '나단 필립스'(Nathan Phillips Square) 라는 이름을 가진 멋진 광장 덕분이다.

 

여름에 이 곳을 방문한다면, 분수앞에서 물놀이를 하는 어린아이들과 일광욕을 즐기거나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나단 필립스 광장의 9월 풍경

 

 

또 겨울에는 위의 분수장이 스케이트장으로 멋지게 변신하는데, 스케이트만 가져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키 1위의 나라답게 대부분의 캐네디언들은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 레포츠를 즐기며, 특히 토론토는 긴 겨울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90%가 스케이트를 가지고 있다.

 

만약, 스케이트가 없다면 스케이트 대여소에서 6불(한화 약 6천원)에 대여할 수 있다.

나도 2010년 겨울에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란 대형마트에서 28불에 스케이트를 구매해서 신나게 스케이트장을 이용한 적이 있다.

 

특히 밤이 되면 시청을 비롯한 나단필립스 광장에는 보라색, 자주색빛의 조명이 들어오는데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참 많이 봤더랬다.



▲구시청 쪽에서 바라본 10월의 나단 필립스 광장

 


▲ 겨울 나단 필립스 광장의 이미지

 

 

이처럼 시청앞은 더운 여름에도 그리고 추운 겨울에도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가 되며 레포츠, 여가를 위한 훌륭한 장소가 되어주는데 이뿐만이 아니다.

 

한해의 마지막날 12월 31일에는 새해 카운트다운을 맞이하기 위한 불꽃놀이 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 곳이기도 하다.

 

해마다 12월 31일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여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하는데 공연도 하고 불꽃축제도 하기 때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카운트다운을 기다릴 수 있다.

 

▲ 새해 불꽃축제를 위해 모여든 엄청난 인파



▲ 새해맞이 불꽃 쇼

 

누군가 나에게 토론토를 가장 잘 스케치하고 있는 곳을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난 주저없이 옛날건축과 현대건축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시청앞이라고 말할 것이다.

토론토의 시청은 단순히 옛것과 새것의 조화가 아닌, 시민들의 안식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에 토론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시청앞 스케이트장이나 CN타워를 볼 수 있는 하버프론트의 스케이트장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권하는 바이다.

 


▲ 스케이트 대여소와 스낵바 (10월이라 영업을 하고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