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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앨런 램버트 갤러리아-산티아고 칼라트라바


ALLEN LAMBERT GALLERIA, BROOKFIELD PLACE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건축가의 작품에 입이 떡~!!!!!!!

 



Architect : B+H Architects

Designer : Santiago Calatrava

Client : Brookfield Development Corporation

Completed : 1992

Address : 181 Bay Street

Subway: Young-University-Spadina Line, Union Station

Bus : 6 Bay

Access : public

 

 

 이번에 소개할 곳은 토론토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으로 스페인출신의 초현실주의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Santiago Calatraava: 1951발렌시아 출생)가 설계한 '앨런 램버트 갤러리아'(Allen Lambert Galleria) 이다.

 

이 갤러리아는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Union역에 내리면 지하철 역에서부터 연결되어 있는 지하통로를 통해 도보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건물입구 측면사진

 


▲ 퇴근을 재촉하는 금융인들로 인도가 북적거리는 모습

 


▲ 때때로 정문앞에서는 공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실 이 갤러리아는 두개의 타워, 베이 웰링턴 타워(49층)와 TD캐나다 트러스트 타워(53층)를 연결하고 있는 아트리움 이다.

 

아트리움(Atriium)은 건물로 둘러싸인 안뜰을 일컫는데 특히 토론토의 다운타운은 '아트리움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아트리움을 만날 볼 수 있다.

이는 토론토의 지리적 특성상 겨울이 너무 길고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건물과 건물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트리움이야말로 보행자를 배려하는 토론토의 대표적 건축문화가 아닐까

  
  ▲ 정문을 들어서면 펼쳐지는 풍경

 

앞서 살짝 언급했듯이 앨런램버트 갤러리아는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구조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에 의해 설계되어 1992년도에 완공되었다.

 

공공시설을 주로 설계하는 그는, 그의 조각을 포함한 대다수의 작품에 생물학적 조형미를 중심으로한 것이 많다.

미술과 건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었음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도시와 토목과 같은 공학분야를 건축으로 흡수시키기 위하여 이에 대한 전문적 공부도 하였다고 한다.

 

그의 건물은 대중적이며 하얀색을 한 것이 많고, 이는 스페인과 이스라엘 등의 캔틸레버 형식 건축을 따르는 것이지만, 독창적이고 자기만의 건축 형태를 가지고있다.

순백색의 건물은 밤에 조명으로 더욱 장관을 이루며, 복잡하면서도 간결한 디자인은 구조역학과 건축의 중간에서 택한 안정적이고 실용적이면서도 상징적인 형태를 하고있다.

 


▲ 갤러리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중앙분수

 


▲ 분수위 포물선 형태의 천장전경

 


▲ 중앙분수의 야간조명

 

 

'산티아고 칼라트라바'에게 브룩필드 플레이스는 건축가로서 자신의 명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톨릭 대성당에서 모티브를 얻어 6개층높이로 웅장하게 상업적인 건물안에 갤러리아를 탄생시켰으며, Bay Street쪽의 입구에서 보면 곡선의 강철기둥이 마치 나무처럼 우아하게 하늘을 향해 뻗어있다.

이는 또한 유리로 이루어진 천장을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건물의 내부로 들어서게 되면 두 빌딩 사이를 연결하는 아치는 성인의 350걸음에 해당하는 거리로 위를 올려다보면 하얀 구조물 사이사이로 빛과 그림자가 율동적으로 교차되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될 것이다.

 

하늘이 맑은날이면 맑은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야간에 보는 갤러리아의 모습 또한 아름답다.

 


▲ 중앙홀에 있는 '마르쉐'라는 이름의 식당

 


▲ 중앙홀 분수로 가는 풍경

 


▲ 야간에 본 풍경

 


▲ 하얀기둥밑 조명으로 때에 따라 보라, 블루, 레드등으로 갤러리가 변한다

 

 

1994년 프랑스 리옹에 지어진 '생 떽쥐베리 떼제베 역'이나 2001년 미국 동부에 완공된 '밀워키 미술관'처럼, 건축가의 이번 작품은 역시 미, 구조, 기능 의 모든 건축요소를 놓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는 보행자를 위한 통로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 나아가 보행자들이 예술작품을 어렵지 않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결과, 지금도 이 곳에서는 365일 사진, 조각, 설치미술... 다양한 종류의 전시회가 무료로 열리고 있다.

 

 

 
▲ 사진전이 열리는 모습

 

토론토에서 공부하던 시절, 내 삶이 너무 빡빡하고 여유가 없다고 느껴질때면 스트리트카를 타고 느긋하게 이 곳에 와서 상설전시도 감상하고 중앙홀에 있는 '마르쉐'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맛있는 생과일 쥬스와 디저트까지 곁들인 식사를 즐기곤 했다.

 

건축과 상관없는 이야기이긴 하나 혹시나 이 곳을 방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싶은 식당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모 백화점에 있던 체인점같은 뷔페가 아니라 푸드코트처럼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을 직접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곳이기에, 혼자서 밥을 먹는다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갖추어져 있고 질 또한 좋은편이어서 언제나 만족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 왼편으로 RBC Dominion Securities 가 보인다.

 


▲ 새로이 재현된 구건축물과의 조화

 

내가 이 곳에 반해버린 가장 큰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진이 위의 두 장의 사진이다.

 

갤러리아의 따라 쭉 걷다보면 오른편에 웬 낡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자세히보면 완전히 낡은 진짜(?)구건축물이 아니다.

18세기때부터 있던 본래 은행의 건물은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 중요한 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녔으나 1904년 토론토 대화재로 손실되었다.

 

이를 본래의 외형과 가장 흡사하게 다시 제작하여 그 결과, '도시에서 가장 가치있는 비즈니스 블록'으로서의 의미를 지닐 수 있도록 브룩필드 플레이스에서 재현되었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여 옛날 건축물을 재현해서 신건축물에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만 보더라도 토론토는 정말 "옛 것 더하기 새 것"을 얼마나 지향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 바닥은 불투명유리로 지하가 보인다

 

 

지하철 Union역에서 연결되는 통로로 접근성이 아주 좋은 이 곳의 지하는 바로 푸드코트이다.

에스컬레이터 혹은 계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각종 커피전문점부터 세계 각국의 요리가 다 있는 푸드코트이기 때문에 평일 낮은 항상 직장인들로 북적 거린다.

 


▲ 바닥의 지하는 푸드코트이다

 


▲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 지하 푸드코트, 점심을 즐기는 직장인들로 바쁜 모습이다

 


▲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위

 



▲ 계단모습

 

 

이 갤러리아의 중앙홀 분수 앞에는 '하키 명예의 전당' 있다.

캐네디언 대부분은 하키에 열광하는데, 특히 미국과의 하키 경기가 있을때면 집집마다 하키경기를 관람하거나 펍에서 단체로 경기중계를 보며 광분을 금치 못한다.

인기있는 선수들의 하키경기를 관람하려면 최소 150불 정도는 지불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매진이 잦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매를 해야만 한다.

 

우리나라에 붉은 악마들이 빨간 티셔츠를 입는 것처럼, 하키경기날 시내 곳곳에서 캐나다 하키의 유니폼을 따라한 파랑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하키 명예의 전당에서는 티셔츠를 포함한 각종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하키 최고의 게임의 우승팀에게 주는 스탠리 컵의 트로피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유명 선수들의 초상화도 볼 수 있다.

 


▲ 하키 명예의 전당

 

 

이처럼 '앨런 램버트 갤러리아'는 토론토에서 건축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까지 담겨져 있는 멋진 곳이다.

나는 지금도 정문 입구를 들어섰을때 하얀 기둥들이 마치 쭉 뻗은 가로수길을 불러 일으켰던 그 황홀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여운과 감동이 지금도 건축여행기를 작성하며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